백야현상이 뭔가요?
위도 약 48도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밤에도 낮처럼 환한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북극에서는 하지 무렵, 남극에서는 동지 무렵에 일어납니다. 백야현상은 지역마다 지속되는 기간도 다릅니다. 위도가 높은 지역으로 올라갈수록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가장 긴 곳은 6개월이나 지속된답니다.
백야현상이 왜 생기나요?
그렇다면, 이런 백야현상은 왜 생길까요? 이는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위도 48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 18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한밤중에도 태양빛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야현상을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백야현상이 생기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대표적으로 백야가 일어나는 나라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 핀란드, 미국의 알래스카 등입니다. 이에 여름철마다 노르웨이나 러시아로 많은 관광객들이 백야현상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야현상이라고 해서 한낮처럼 밤중에도 환하지는 않습니다. 초저녁이나 새벽처럼 하늘에 태양빛이 듬성듬성 보일 정도랍니다. 하지만, 스발바르 제도 지역에서는 태양이 자정이 되어도 하늘에 떠 있어서 대낮처럼 환하기도 하답니다. 러시아에서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기간에 백야축제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백야현상과 반대되는 극야현상
반대로 겨울에 위도 84.6도 이상인 지역에서 낮에 어두워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극야현상이라고 합니다. 즉, 극단적으로 밤이 긴 현상을 말합니다. 백야현상이 북반구에서 일어난다면, 극야현상은 남반구에서 발생합니다. 반대로, 북반구에서 극야현상이 일어나면, 남반구에서는 백야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또한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