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이란?
캥거루족이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자립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미하며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2000년은 전후로 젊은이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면서 2004년 무렵부터 한국에서 나타난 신조어입니다. 한국에는 캥거루가 없지만, 의외로 한국에서 발생한 단어이고 외국어로 동일한 의미의 단어는 없습니다. 다만, 캥거루족과 같은 유사한 현상이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국가마다 다른 용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각국의 유사한 캥거루족
우리나라의 캥거루족처럼 미국에서는 대학졸업 후에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결혼을 미룬 채 부모 집에 얹혀사는 세대를 가리켜서 이도 저도 아닌 중간에 낀 세대라 하여 "트윅스터(twixter)라 부릅니다. 프랑스에서는 독립할 나이가 된 아들을 집에서 내보내려는 부모와 아들 사이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탕기 Tanguy>의 제목을 그대로 따서 "탕기"라고 부릅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맘모네(mammone)", 영국에서는 부모의 퇴직연금을 축내는 "키퍼스(kippers)", 캐나다에서는 직장 없이 이리저리 떠돌다 집으로 돌아와서 생활하는 "부메랑 키즈(boomerang kids)", 독일에서는 집에 눌러앉아만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네스트호커(Nesthocker)", 일본에서는 돈이 급할 때만 임시로 취업할 뿐 직장을 구하지 않는 "프리터(freeter)" 등이 캥거루족과 유사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캥거루족이라 칭할 수 없는 경우
캥거루족은 어쩔 수 없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아니라, 취업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의지가 없이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철없는 젋은이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단순히 부모와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캥거루족이라 호칭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도 굳이 부모로부터 독립할 필요가 없어 독립을 하지 않는 경우는 캥거루족이라 할 수 없습니다.
캥거루족이 고령화되고 있다
캥거루족은 20대가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50대 미만 성인(19-49세) 10명 중 3명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40대 미혼자가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48.8%나 됩니다. 자립하지 못한 성인이 증가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성장을 멈추고 있다는 지표가 됩니다.